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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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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한국학강의
상품요약정보 최민자 지음 | 768쪽 | 152×225mm | 양장 | 2022년 5월 15일 발행 | ISBN 979-11-662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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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강의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지혜의 보고(寶庫)

■ 이 책은…

오늘날 전 지구적 환경, 생태, 문명(산업)적 위기의 본질이 생명의 문제에 있다고 보고, 그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보편적 생명원리의 원형이 한국학 속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차원의 멸실, 말살 과정을 거쳐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워진 한국 상고사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 단편들을 이어서 거대한 생명의 역사를 조명하는 한국학의 패러다임을 재구축한다. 이로써 오늘날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재앙과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감소와 대기, 토양의 지질학적 수준의 악화와 이것의 사회적 반영 내지 근인으로서의 물질적 소비의 극대화, 인구 증가와 빈곤과 실업의 악순환, 지역간·국가간·민족간·종교간 대립과 분쟁의 격화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 분야 : 인문/역사
  • 저자 : 최민자
  • 발행일 : 2022년 5월 15일
  • 가격 : 33,000원
  • 페이지 : 768쪽 (두께 42mm)
  • 제책 : 양장
  • 판형 : 152×225mm
  • ISBN : 979-11-6629-102-9 (93910)

■ 출판사 서평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는 생명의 문제로 환원된다.
메타버스, 디지털화된 지구호를 타고 새로운 생명의 세계로 간다.
메타버스 시대 한국학은 생명 기반 새 휴머니즘 규준을 제시한다.
삼즉일 일즉삼의 원리는 우주 보편의 진리이며, 생명의 공식이다.
한국학은 한국 상고사에 투영된 생명의 거대사로부터 시작한다.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 촉매제가 되어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초월 또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 또는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보다 진화된 개념으로, 아바타(avatar)를 통해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 속의 새로운 세상에서 온라인 게임·SNS·플랫폼서비스·네비게이션 등 ICT 서비스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메타버스라 불리는 디지털화된 지구에 올라타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시대에 한국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답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DNA와도 같은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은 딥러닝이다. 그런데 뉴럴 네트워크에 기반한 딥러닝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데이터는 사람이 만들고 평가한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컴퓨터 과학자나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윤리 코드가 이입되어 나타나는 결과라는 점에서 이는 곧 인간의 윤리 문제다. 설령 인간이 뇌를 완전히 판독한다 해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바뀌지 않으면 인공지능은 사악한 자의 아바타가 되어 ‘킬러 로봇’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의 한국학의 의미는 생명[天·神·靈]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통해 인공지능 윤리가 준수될 수 있는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류의 공동선에 대한 인식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전제로 한다. 만물의 제1원인인 생명이 곧 영성(靈性, spirituality)임을 깨달으면 물질 일변도의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공공성과 소통성, 자율성과 평등성 발휘가 극대화된다. 우리 고유의 천지인 삼신일체를 원형으로 하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법신·화신·보신 삼신불, 무극·태극·황극과 신령(神靈)·기화(氣化)·불이(不移, 不二)의 삼원 구조는 용어는 다르지만 모두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이라는 생명의 공식(formula of life)을 밝힌 것이다. 필자가 ‘생명의 공식’이라 명명한 ‘일즉삼·삼즉일’의 원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통용되는 진리이다.

이러한 생명의 공식은 현상계[작용]와 본체계[본체]의 상호 관통에 기초하여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holistic vision of reality)의 원형이기도 하고, 또한 질량-에너지 등가원리를 밝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1905)의 공식(E=mc2)과도 본질적으로 상통한다. E=mc2은 모든 질량이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모든 에너지 또한 그에 상응하는 질량을 가지며, 에너지가 질량으로 변환될 수 있고 질량 또한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질량-에너지 등가 개념은 물질의 궁극적 본질이 비(非)물질과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상계와 본체계의 상호 관통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물질의 입자는 고밀도로 농축된 작은 에너지 다발이다. 이는 곧 물질의 공성(空性)을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과도 일맥상통한다.

생명계는 이른바 ‘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로 설명되는 에너지 시스템이다. 생명계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즉삼 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으로 표상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三神思想, 天符思想, 神敎]은 환단(桓檀: 환국·배달국·단군조선)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사상으로서 당시 상고 문명의 표준을 형성하였으며 홍익인간(弘益人間)·재세이화(在世理化)의 이념으로 발현되었다. 영성 그 자체인 생명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상계라는 단면에만 집착하여 일희일비하는 삶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꿈일 뿐이다.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수이며 지혜의 보고(寶庫)인 우리 상고시대 ‘생명의 거대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역사상 실재했던 진보된 문명, ‘사라진 문명(vanished civilizations)’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오늘의 인류가 처한 딜레마는 다양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생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서 파생된 것이다. 우리의 생존 전략은 인류의 공동선에 대한 공감 능력을 확충시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세계 4강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동북아시아가 국가 안보와 지역 안보, 국내 복지와 지역 복지를 동시에 품는 무대가 되려면 행위자들의 행위 준거와 무대의 룰(rule)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학의 정수(精髓)인 ‘한’은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규준의 휴머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생존 전략의 틀을 짤 수 있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master algorithm)’이다.

사실 유럽의 문화가 선진문화로 거듭나게 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다. 그전까지는 동양의 문화가 훨씬 앞서 있었다. 동양문화라고 하면, 중국의 중원문명이 그 진원지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중원문명의 근저를 제공하였고, 더 근원적인 것이 한민족의 문명이다. 그것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한국학이다. 저자는 우리 한민족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물질화 현상을 파동과학적 표현인 율려(律呂)로 나타냄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원형을 제공했던 나라, 9천 년 이상 전부터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이상을 함축한 ‘천부중일(天符中一)’을 국시(國是)로 삼아 의식과 제도, 정신과 물질의 전일성을 추구했던 나라, 생명이 곧 영성임을 갈파한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으로 불교의 삼신불과 기독교의 삼위일체 그리고 동학 ‘시(侍)’의 삼원 구조에 근본적인 설계원리를 제공했던 나라, 요하문명(遼河文明)의 대표 문화로 꼽히는 홍산문화(紅山文化) 유적이 말하여 주듯 중원문화의 새벽을 열고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였던 나라, 종교·철학사상·정치제도·역(易)사상·상수학·역법(曆法)·천문·지리·기하학·물리학·언어학·수학·음악·건축·거석·세석기·빗살무늬 토기 등 선진문물을 가지고 각지로 퍼져나가 우리 천부(天符) 문화의 잔영을 세계 도처에 드리우게 했던 나라, 이 나라가 바로 우리 한민족의 나라이다.”

오늘날 한국학의 부상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한류(韓流, Korean Wave) 현상, 그리고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일어나는 국민적 자존감의 회복 등과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대주의가 만연하면 국가적·국민적·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이란 것이 부재하게 되므로 한국학이라고 할 만한 독자적인 학문 영역이 성립되기는 어렵다. 한국학은 한국과 관련하여 과거에 일어났거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이 아니다.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상고시대에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음에도 세계 문명사에서 누락된 이유를 곱씹어보는 자기성찰의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전체 역사를 관통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과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국학은 재설계되어야 한다.

한국학은 연구 주체에 따라 연구 목적과 대상, 방법 및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보편적인 한국인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학(Korean Studies)’은 한국에 관한 인문·사회·자연과학·문화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시적/공시적 연구로, 미시적인 삶의 영역에서 거시적인 국가 제도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성격에 대한 규명을 통하여 국가적·국민적·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의 확립과 시대적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국인 상(像)의 정립을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정체성(self-identity)의 확립과 새로운 한국인 상(像)의 정립은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가 처한 문명의 시간대를 통찰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그 학문적 근거로 삼아야 할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상고사(上古史: 삼국 정립 이전 광의의 고대사)에 대한 자료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인식이 널리 공유되지 못하고, 뿌리가 잘린 채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데 있다. 이는 조선 시대 내내 자행된 상고사 말살 정책에 더하여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가가 16년에 걸친 역사왜곡 작업(소위 ‘조선사 편수’)을 통해, 1938년 전 35책 2만4천 페이지에 달하는 조선사를 완성하여 각급 학교에서 교육하게 하는 최종적이며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러한 절멸의 상황에서, 한국학의 생명력을 재생시키고 빚어내는 데에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학을 우주적, 지구적 다시개벽의 역사적 주체로 설정한다. 한국학을 ‘역사적 세계’의 맥락 속에서 이 우주를 관통하는 의식의 대운하(grand canal of consciousness)를 건설하고 지구촌의 대통섭을 단행할 수 있는 비옥한 철학적·사상적·정신문화적 토양을 갖춘 ‘다시개벽’의 역사적 주체로 설정하는 것이다.
둘째,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를 극복할 대안과 시대적 소명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의 본질을 보편적/특수적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동아시아 최대의 정신문화 수출국이었던 코리아의 위상을 되살리고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召命)을 인지하고 완수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이다.
셋째, ‘한’사상이 동서고금 사상과 종교, 과학과 철학의 원류임을 밝힌다. 통섭적·생태적 사유의 전형인 우리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한’사상[三神思想, 天符思想, 神敎]이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종교와 과학의 원류임을 밝힘으로써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여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넷째,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하여, 한국학과 통합 학문 시대를 열어낸다. 국내외 다양한 전공의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한국학의 학문적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한민족의 진정한 내공이 살아 숨쉬는 정신문화를 세계 시민사회가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른바 ‘통합 학문’의 시대를 여는 추동력을 제공한다.
다섯째, 일즉삼 삼즉일의 생명의 공식이 양자 얽힘과 일맥상통함을 밝힌다. 생명의 전일적 흐름(holomovement)을 표징(表徵)하는 ‘한’사상의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이 양자역학의 기본 특성인 ‘양자 얽힘’의 비국소성(초공간성)과 본질적으로 일맥상통함을 밝히고 있다.
여섯째, 비교문화론을 통해 한국학의 전 지구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등지로 퍼져나간 한민족 일파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분석을 통해 이 시대 ‘문화적 르네상스’의 전 지구적 확산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1장: 왜 오늘날 한국학인가?

오늘날 한국학을 비롯한 학문 일반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은 ‘사고’하지 않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고’라는 것이 논쟁성과 확장성 그리고 창의성을 차단하는 정형화된 틀 속에 갇혀 버렸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부분을 이해하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데카르트식의 기계론적 환원주의(mechanistic reductionism)에 탐닉함으로써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에 기초한 시스템적 사고 또는 맥락적 사고(contextual thinking)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학은 한국과 관련하여 일어난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나 다양한 제도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이 아니다. 역사적 세계를 관통하여 줄기차게 이어져 온 우리 고유의 ‘한’사상과 정신문화를 한국학 콘텐츠가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상고시대에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음에도 세계 문명사에서 누락된 이유를 곱씹어보는 자기성찰의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상고사(上古史: 삼국정립 이전 광의의 고대사)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지 못함으로 인해 한국학이 뿌리 없는 꽃꽂이 식물과도 같이 생명력을 상실하고 한국학 콘텐츠의 심대한 빈곤과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오늘날의 한류 현상은 동아시아 최대의 정신문화 수출국이었던 코리아의 면모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양이 갈망하는 한국산(産) 정신문화는 인류 보편의 가치 개념들을 포괄하고 있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이다. ‘한’사상의 ‘자기조화(self-consistency)’는 무경계(no boundary)라는 본질적 특성에서 오는 것이다. ‘한’의 전 지구적 확장 가능성 및 침투 가능성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으로 표상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동학에까지 면면히 그 맥이 이어진―이야말로 남과 북, 나아가 인류가 하나 되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이다.

● 2장: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한국학 연구에 있어 가장 큰 딜레마는 상고로부터 중세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서들이 외적의 강압과 내부의 사대주의자들, 그리고 정권 탈취 세력의 기만책과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산실(散失)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역사서뿐만 아니라 예언서를 포함한 다양한 서적에서 우리 상고사가 언급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한 민족 집단에 귀속되는 역사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원형을 간직한,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인류의 뿌리 역사이기 때문이다. 웅혼한 기상과 장대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수천 년의 우리 상고사 속에는 이 우주를 관통하는 ‘의식(意識)의 대운하’를 건설할 비옥한 철학적·사상적·정신문화적 토양이 갖추어져 있다. 한국학 콘텐츠에 우리 상고사를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다. 우주 가을의 초입에서 환국(桓國)으로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한’으로의 사상적 원시반본을 통하여 인류가 영원한 생명을 체득하기 위한 것이다.

환국과 배달국의 역사적 실재에 대해서는 1512년에 발행된 조선 ‘중종임신간본(中宗壬申刊本)’ 『삼국유사』에도 명기되어 있다. 제1 고조선 왕검조선조에는 고기(古記)를 인용하여 “옛날 환국에 높은 서자 벼슬을 하는 환웅이 있었고(昔有桓國庶子桓雄)” 마지막 환웅 대에 단군이 나와 조선을 개국했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또한 단군조선시대의 천문 현상을 컴퓨터 합성기법을 이용해 역으로 추적하여 시각화함으로써 『환단고기』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요녕(遼寧) 지역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동이족의 홍산문화 유적은 환국·배달국·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와 그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그들의 시조로 받드는 삼황오제가 모두 하나의 뿌리 즉 동이(東夷)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고대 중국 왕조의 시원을 짐작하게 한다. 또 일본 왕가(王家)의 즉위식에서 지금도 천부인(天符印) 3종(청동검·청동거울·곡옥)을 물려받음으로써 왕권 계승을 공식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본 왕가의 시원을 짐작하게 한다.

● 3장: 한국학의 요점과 과제

지금으로부터 9천 년 이상 전에 우리 선조들은 ‘생명’이란 것이 비분리성·비이원성을 본질로 하는 영원한 ‘에너지 무도(energy dance)’임을 간파했다. 「태백일사」 환국본기 환국 주(注)에서는 환국(桓國)의 ‘환(桓)’이 전일(全一)이며 광명이고, 우주만물이 생겨나기 전에도 있었던 만물의 제1원인(The First Cause: 天·神·靈)이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만물의 제1원인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이다. 현대 물리학이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밝혀낸 물질의 공성(空性)―물질이란 것이 특정 주파수대의 에너지 진동에 불과하다는―과 우주의 실체가 의식[에너지, 파동]임을 이미 간파했던 것이다.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함축한 그런 심오한 의미의 국호를 그 당시에 정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유사 이래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과 철학, 과학과 종교는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의 틀 안에서 전개된 것이다.

‘한’의 통섭적 세계관은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에 기초한 시스템적 사고 또는 맥락적 사고의 전형을 보여준다. ‘한’은 공공성과 소통성을 본질로 하는 생명사상이고, 일즉삼·삼즉일의 원리에 기초한 천인합일의 ‘개천(開天)’ 사상이며,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원형으로서의 개벽사상이고, 에코토피아(ecotopia: 생태적 이상향)적 지향성을 띤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삶의 사상이다. 우리 고유의 ‘한’사상은 통섭적 사유의 전형이며 동시에 생태적 사유의 전형이다. 『천부경』은 통섭적 사유와 통합 학문의 전형을 보여준다. 오늘의 한국학이 시대적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본질 그 자체를 네트워크로 인식하는 현대과학의 방법론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문명사적 대전환이 운위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반도사관(식민사관)을 답습하여 일제 조선사편찬위원회가 날조한 역사나 읊조리며 사대주의와 서구적 보편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문명의 파편이나 주워 담는 식의 종속적 한국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

● 4장: 마고(麻姑)의 창세(創世)와 여성성의 원리

‘음’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설은 생명의 파동적 성격을 나타낸 것으로 『부도지(符都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요한복음」(1:1)에서 “태초에 말씀[하늘소리]이 계시니라”고 한 것, 『장자(莊子)』에서 ‘천악(天樂)’ 즉 우주자연의 오묘한 조화로서의 하늘음악[조화자의 말씀]을 노래한 것은 우주 삼라만상의 기원과 천국의 조화성을 소리의 경계, 즉 파동으로 나타낸 것으로 『부도지』의 ‘음’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생명의 파동적 성격은 아(亞)원자 물리학의 양자장(quantum field) 개념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부도지』에서는 생명의 물질화 현상을 율려(律呂)로 나타내고 있다. 특정한 성질을 갖는 물질이 되려면 파동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규칙적인 원자 배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규칙성을 부여하는 설계도가 ‘율(律)’이고 그 율에 따라 진동(呂)하여 에너지의 바다에 녹아 있는 질료가 응축되어 하나의 결정 구조가 생겨난 것이 물질이다. 그러나 ‘율’과 ‘려’는 설명의 편의상 구분된 것일 뿐, ‘하나이면서 둘(一而二)이고 둘이면서 하나(二而一)’인 율려(律呂)의 묘합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마고의 삼신사상에서 복본(復本)을 강조한 것은 참본성을 회복하면 일체의 이원성에서 벗어나 조화세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의 변(五味之變)’ 이후 마고의 종족들은 네 파로 나뉘어 각각 운해주, 월식주, 성생주, 천산주로 이동했다. 운해주는 파미르고원의 동쪽인 중원지역이고, 월식주는 파미르고원의 서쪽인 중근동 지역이며, 성생주는 파미르고원의 남쪽인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이고, 천산주는 파미르고원의 북동쪽인 천산산맥 지역이다. 마고의 삼신사상이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였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것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삼신사상에서 전 세계 종교와 사상 및 문화가 수많은 갈래로 나뉘어 제각기 발전하여 꽃피우고 열매를 맺었다가 이제는 다시 하나의 뿌리로 돌아가 통합되어야 할 우주의 가을 즉 후천개벽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류 구원의 ‘여성성[靈性]’으로서의 마고의 현대적 부활은 천지비괘(天地否卦)인 선천(先天) 건도(乾道) 시대에서 지천태괘(地天泰卦)인 후천(後天) 곤도(坤道) 시대로의 이행과 맥을 같이 한다.

● 5장: 마고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전파

마고의 삼신사상은 미혹함을 풀어 참본성을 회복하는 ‘해혹복본(解惑復本)’의 사상으로 천·지·인 삼신일체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무수한 사상(事象)이 펼쳐진 ‘다(多, 三)’의 현상계와 그 무수한 사상이 하나로 접힌 ‘일(一)’의 본체계는 외재적(extrinsic) 자연과 내재적(intrinsic) 자연, 작용과 본체의 관계로서 상호 조응·상호 관통한다. 말하자면 생명은 본체의 측면에서는 유일신[一]이지만, 작용의 측면에서는 천·지·인 삼신이므로 삼신사상이 곧 ‘한’사상이다. 동양의 유·불·도의 원형은 모두 삼신사상이다. 마고 문화의 자취는 동아시아 전역은 물론 세계 도처에 남아 있다. 황하문명,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수메르)문명, 이집트문명과 그 후에 나타난 마야문명, 아스텍문명, 잉카문명이 신화와 전설, 민속과 신앙 등에 있어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이들 문화가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문헌학적·고고학적·문화인류학적·민속학적·언어학적·천문학적 연구 등을 통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어 그 원형이 바로 파미르고원을 중심으로 한 마고성과 거기서 비롯된 후속 문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지·인 삼신일체의 서구적 변용으로 나타난 것이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발원지는 중근동 지역이다.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서쪽 월식주로 이동해 간 마고의 종족들이 살던 지역에 서양 기독교 문명이 배태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론 The City of God』에서 말한 신과 세계와 인간의 관계적 본질은 곧 천·지·인의 관계적 본질과 상통하는 것으로 삼위일체[삼신일체]라는 것이다. 「마태복음」(28:19)에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라고 함으로써 한 분이신 신이 곧 세 분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일즉삼·삼즉일’의 이치로 삼위일체의 교의를 밝힌 것이다. 천·지·인 삼신일체나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생명의 영성을 바탕으로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명징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전승되는 마고 문화와 동질적인 또 하나의 초고대 문명인 무(Mu) 제국의 문명은 비교문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연구해 볼 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 6장: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

환국 말기에 환국의 12연방 중의 하나인 수밀이국 사람들은 수학, 천문학, 역(易)사상과 상수학, 역법, 종교, 철학, 정치제도, 기하학, 물리학, 언어학, 음악, 건축, 거석, 세석기, 빗살무늬 토기 등 선진문물을 가지고 일찍이 마고의 종족들이 분거해 살고 있던 수메르 지역으로 이주하여 수메르 문명을 열었고 이 수메르 문명이 오늘날 서양 기독교 문명의 모태가 되었다. 『부도지』에는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서쪽인 중근동 지역 월식주와 남쪽인 인도 및 동남아 지역 성생주로 이동한 마고의 후예들이 마고성에서 소(巢)를 만들던 풍속대로 높은 탑과 계단을 많이 만들었다고 나오는데, 이는 수메르의 신전인 지구라트나 피라미드의 유래를 짐작하게 한다. 수메르어는 한국어처럼 교착어로서 한국어와 그 뿌리가 같고, 지구라트도 그 성격이나 기능에 있어 마고성과 유사하다. 성경의 창세기가 수메르 전승의 히브리 버전 복제판이라면 그 원형은 마고 문화[神敎文化]에 있을 것이다.

수메르인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수메르 문명을 창조한 수메르인들이 메소포타미아에서 자생한 민족이 아니라 이미 선진문물을 가지고 동방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이라는 연구도 나와 있다. 고대 동아시아 전역이 마고 문화와 그 후속 문화의 자장권(磁場圈) 내에 있었고, 또한 인류의 뿌리 문명으로 여겨지는 수메르 문명의 뿌리가 마고 문화와 그 후속 문화인 것으로 고고학적·인류학적·언어학적·문헌학적인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으니, 한국학에서 수메르를 다루는 것은 비교문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 수메르에 이어 우리 한민족과의 깊은 연계성은 우리와 똑같은 유전적 형질을 지닌 것으로 판명된 아메리칸 인디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그들이 남겨 놓은 우리말 지명과 종족 명칭, 우리말 국명(國名)과 도시국가명, 우리말 일상생활어와 생활 풍습과 놀이 풍습, 그리고 유물·유적과 태극 문양 등은 그들이 우리 민족의 후예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한다. 언젠가 우리의 ‘천부(天符) 스타일’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은 ‘문화적 르네상스’의 거대한 물결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 7장: 단군조선의 국가조직과 통치체제 그리고 대내외적 발전

단군조선은 단군왕검에서 마지막 고열가 단군에 이르기까지 단군 47대가 2096년간 다스린 단군의 조선으로 끝난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밀려와 고조선 변방의 한구석에 있었던 망명 정치집단으로 조선조의 작은 지방의 제후, 한갓 지방관에 불과했던 기자·위만의 제후국과는 전혀 그 맥이 다른 광역강국이었다. 고조선의 삼분(三分) 통치방식은 ‘일즉삼·삼즉일’의 원리로 표상되는 천·지·인 삼신일체의 삼신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삼한의 핵심인 진한은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고조선의 역대 단군들이 직접 다스렸으며, 마한과 번한은 단군이 별도의 제후를 임명하여 다스리게 했다. 말하자면 단군이 분조(分朝)를 두어 다스린 것이다. 이 셋을 통틀어 단군 관경 또는 삼한관경(三韓管境)이라 하고 이는 곧 진국(辰國)이며 단군조선이라 하고 있으니, 한(韓)의 체는 하나이며 작용으로만 셋이다. 단군조선의 정치체제는 군주정과 민주정 그리고 귀족정을 융합한 유연한 혼합 정체(政體)였다고 볼 수 있다.

단군조선은 많은 제후국을 거느린 ‘연방제국’으로서 막강한 군사력을 겸비한 동방의 군자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다. 중원에서 9년 동안 홍수를 다스리지 못하여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해지자 단군왕검께서 중원에 있는 제후들을 도산(塗山: 절강성 회계산)에 모이게 하고 태자 부루를 파견하여 도산회의를 주재하도록 했는데, 이때 부루는 우(虞舜, 순임금)가 파견한 사공(司空) 우(禹)에게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이 기록된 신서(神書, 金簡玉牒)를 전하였으며, 이 신서를 통해 치수(治水)에 성공한 우(禹)는 그 공덕으로 민심을 얻어 후에 순(舜)임금의 뒤를 이어 하(夏)나라를 세웠다. 13세 흘달 단군 때에는 은나라 사람들과 힘을 합쳐 하(夏)나라 걸(桀)을 침으로써 하(夏)·은(殷, 商) 교체기에 은[商] 왕조의 건국에 깊이 관여하였다. 단군조선의 통치체제는 백성들과 함께 다스리는 공치(共治), 그리고 화백회의로 공론을 정하여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공화(共和)로써 어진 정치(仁政)를 추구하였다. 고조선의 소도제천(蘇塗祭天) 의식은 하늘을 공경하고 조상을 받드는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보본(報本)사상의 발로로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시되었다.

● 8장: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천부경』은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이자 만백성의 삶의 교본으로서 ‘천부중일(天符中一)’의 이상을 명징하게 제시한 전 세계 경전의 종주(宗主)요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이다.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순환과 성통광명(性通光明)의 이치를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열어 보인 천부경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의 진액이 응축되어 있는 경전 중의 경전, 생명경(生命經)이다. 천부경이 함축하고 있는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은 유일신 논쟁을 침묵시킬 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다. 『천부경』은 생명의 전일적 흐름(holomovement)의 이치를 천·지·인 삼원(三元) 구조로 설명한다. 이는 곧 생명의 본체[天]-작용[地]-본체·작용의 합일[人]의 구조로서 이를 필자는 ‘생명의 3화음적 구조(the triadic structure of life)’라 명명하였다. 천·지·인 삼원(三元) 구조와 마찬가지로 무극·태극·황극, 성부·성자·성령, 법신·화신·보신, 신령·기화·불이는 용어만 다를 뿐 모두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논증하기 위하여 나온 것으로 천·지·인 삼신일체와 동일한 논리구조적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삼일신고』는 삼일(三一)사상을 본령으로 삼고 삼신(三神) 조화(造化)의 본원과 세계 인물의 교화를 상세하게 논한 것이다. 『천부경』 81자가 담고 있는 의미는 『삼일신고』 366자에서 더 명료하게 드러난다. 삼일사상이란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데 이는 곧 일즉삼·삼즉일을 말하는 것으로 우주만물(三)이 ‘하나(一)’라는 사상에 기초해 있다. ‘하나’님[神·天·靈]은 인간의 중심에 내려와 계시니 일신강충(一神降衷)이요, 이는 곧 ‘하나’님이 인간의 참본성으로 내재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중심에 내려와 계신 ‘하나’님의 진성(眞性)을 통하면 태양과도 같이 광명하게 되니 성통광명(性通光明)이요, 이는 곧 사람이 하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성통(性通: 참본성을 통함)’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구현이라는 ‘공완(功完)’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인 동시에 인간의 자기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참전계경』은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삼일신고』의 ‘성통공완’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여덟 가지 이치(八訓)에 따른 366사(事)로써 제시한 것이다. 통섭적·생태적 사유의 전형이자 통합 학문의 전형인 이들 정치대전은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여는 중심축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 9장: 고조선의 해체와 열국시대 그리고 민족 대이동

열국시대에 들어 단군조선의 적통을 계승하여 열국의 패자로 부상한 북부여는 종실(宗室)의 해모수가 시조 단군으로 즉위하여 6대 181년간(BCE 239〜BCE 58) 이어졌다. 해모수는 단군조선의 제후국인 고리국(藁離國) 출신이다. 북부여의 모체인 고리국의 위치는 바이칼 호수 동쪽의 몽골 내륙이다. 부여는 고조선의 제후국이었던 부여에서부터 44세 단군 구물 때의 국호 대부여, 열국시대의 북부여, 후(後)북부여[졸본부여], 동부여[가섭원부여], 갈사부여, 연나부부여, 백제의 남부여에 이르기까지 그 명칭은 다양하지만, 신시시대로부터 이어진 경천숭조의 보본사상과 고조선 고유의 현묘지도(玄妙之道)를 기반으로 한 조의국선(皂衣國仙)의 국풍은 모두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번조선의 상장(上將) 탁(卓)이 중마한(中馬韓: 후삼한의 중심이 마한이란 뜻)을 세운 그의 고향 월지(月支)는 한반도 안이 아니라 대륙에 있었으며, 「북부여기」 상편에 기록된 후삼한은 그 본류가 대륙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단군조선의 적통이 북부여로 이어졌듯이, 북부여 단군의 후손들이 모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시조가 됨으로써 단군의 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북부여의 시조 단군 해모수의 5세손이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이며, 후(後)북부여 5세 단군 고두막의 딸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파소(婆蘇)이고, 고두막의 뒤를 이은 북부여의 마지막 6세 단군 고무서의 둘째 딸 소서노와 고주몽 사이에서 낳은 아들 온조(溫祚)가 백제의 시조이다. 옥저와 예·맥은 원래 고조선의 제후국으로 요서 지역에 있었으나 민족대이동의 열국시대에 일부 거주민이 요하 동쪽(遼東)으로 이동하여 동옥저와 동예를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번조선의 대부호 최숭도 낙랑의 고조선 주민들과 함께 요하 동쪽으로 이동하여 낙랑국을 세웠다. 문헌학적·고고학적·천문학적 및 각종 사료상의 검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고구려·백제·신라·가야는 반도에도 존재했지만 주 강역은 대륙이었다. 백제는 멸망 후 왜(倭)로 건너가 일본이라는 국호로 부활했고, 고구려는 멸망 후 발해국으로 부활했다.

■ 목차

  • 제1부 | 한국학 연구의 시대적 범주와 요점
    • 01 왜 오늘날 한국학인가
      • ‘메타버스’ 시대의 한국학이란 무엇인가: 한국학의 정의와 시대적·세계사적 소명
      • 한국산(産) 정신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 고조
      • 한반도 평화통일, 전 지구적 차원의 양극성 통합 신호탄
    • 02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설정에 따른 문제
      • 환국(桓國)의 역사적 실재
      • 배달국과 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
    • 03 한국학의 요점과 과제
      • ‘한’의 의미, ‘한’사상과 마고(麻姑)의 삼신사상
      • 한국학과 통섭적 사유 그리고 ‘통합 학문’
      • 한국학의 과제
  • 제2부 | 마고(麻姑)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연맥(緣脈)
    • 04 마고의 창세(創世)와 여성성의 원리
      • 마고의 창세(創世), 생명의 거대사
      • 마고성 이야기와 민족의 이동 및 분화
      • 인류 구원의 ‘여성성’
    • 05 마고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전파
      • 삼신사상의 핵심 원리 및 마고 문화의 잔영(殘影)
      • 삼신일체의 서구적 변용: 삼위일체
      • 마고 문화와 무(Mu) 제국의 문명
    • 06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
      • 한국학에서 왜 수메르인가
      •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의 근친성
      • 문화적 르네상스와 수메르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
  • 제3부 |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열다
    • 07 단군조선의 국가 조직과 통치 체제 그리고 대내외적 발전
      • 고조선의 개국과 국가 조직 및 삼한관경(三韓管境)
      • 고조선의 통치 체제와 대내외적 발전
      • 고조선의 사회 문화와 정치사상
    • 08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 『천부경』의 전래와 요체, 구조 및 내용
      • 『삼일신고』의 전래와 요체, 구조 및 내용
      • 『참전계경』의 전래와 요체 및 구조
    • 09 고조선의 해체와 열국시대 그리고 민족대이동
      • 고조선 제후국의 독립과 정치적 재편: 북부여와 후삼한(後三韓)·동옥저·동예·낙랑국
      • 고구려·백제·신라·가야 초기의 정치적 성장과 그 연맥
      • 민족대이동과 고조선 문화·문명의 전파

■ 저자

최민자 _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총장직무대행 및 부총장·사회과학대학장 역임)
● 녹조근정훈장·대통령표창·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수여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 측 대표,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 시장, 러시아 하산구정부 행정장관 등과 중국·북한·러시아  3국 접경지역 약 2억 평 부지에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 건립을 위한 조인식(UNWPC 건립위원장)
저서로는 『동학과 현대과학의 생명사상』(2021), 『호모커넥투스: 초연결 세계와 신인류의 연금술적 공생』(2020),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2019), 『빅 히스토리: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2018), 『스피노자의 사상과 그 현대적 부활』(2015),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2013), 『동서양의 사상에 나타난 인식과 존재의 변증법』(2011), 『통섭의 기술』(2010), 『삶의 지문』(2008),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생명정치의 구현을 위한 眞知로의 접근』(2008), 『생태정치학: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2007),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2006), 『동학사상과 신문명』(2005),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2003), 『새벽이 오는 소리』(2002), 『직접시대』(2001), 『길(道)을 찾아서』(1997)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뉴 패러다임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실천적 적용」(2020),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 동학의 사상적 근친성에 대한 연구」(2019), 「‘한’과 동학의 사상적 특성과 정치실천적 과제」(2018),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2017),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2016),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2016), 「국제 정의의 역설과 그 대안적 모색」(2015), 「『에티카』와 『해월신사법설』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에코토피아적 비전」(2014), 「보수의 한계와 책임 그리고 메타윤리 탐색」(2014), 「아리스토텔레스와 해월의 정치철학과 실천의 형이상학」(2013), 「『화엄일승법계도』와 『무체법경』에 나타난 통일사상」(2012), 「켄 윌버의 홀라키적 전일주의(holarchic holism)와 수운의 「侍」에 나타난 통합적 비전」(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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