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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팬데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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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호모 팬데미쿠스
상품요약정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지음 | 408쪽 | 150×210mm | 무선 | 2023년 3월 11일 발행 | ISBN 979-11-6629-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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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료인문학 교양총서06

호모 팬데미쿠스

- 코로나19 데카메론3 – 팬데믹 3년의 목소리

■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을 돌아보며 ‘호모 팬데미쿠스’, 팬데믹을 함께 겪으며 긴 터널을 지나온 36명의 신인류,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다양한 직업, 지역, 연령층을 망라한 이들의 삶의 현장으로 저자들이 찾아가 인터뷰하고 기록함으로써 코로나19의 속살과 민낯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각자의 경험담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그 소리를 모음으로써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의의가 스스로 드러나게 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나와 유사한 경험담에는 공감과 연민을 느낄 것이고, 나와 이질적인 경험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의 시대와 인류에게 제공한 더 넓고 깊고 큰 의의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호모 팬데미쿠스’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적인 ‘공통 경험’을 공유하는 인류로서, 그리고 ‘팬데믹세(世)’를 살아가는 신인류로서 새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하는 책이다.

  • 분야 : 인문
  • 저자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 발행일 : 2023년 2월 28일
  • 가격 : 20,000원
  • 페이지 : 408쪽 (두께 19mm)
  • 제책 : 무선
  • 판형 : 150×210mm
  • ISBN : 979-11-6629-157-9 (04000)
  • ISBN(세트) : 979-11-88765-83-6 (04000)

코로나19 팬데믹을 함께 겪은 신인류, ‘호모 팬데미쿠스’
팬데믹 이후 세상, ‘팬데믹세(世)’로 가는 길을 증언하다
만국의 팬데미쿠스여, 공감하고 공유하고 공생하라!

■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팬데믹 만 3년 동안 한국사회는 3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였다. 비교적 ‘선방’했다고 하는 한국이 이럴진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확진-격리의 고난과 사망에 따른 비극을 경험했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3천만 명의 확진, 3만 명의 사망은 1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확진 사건이 “3천만 번” 벌어진 것이며, 한 사람의 사망 사건이 “3만 번”이나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끼친 영향은 아직(2023년 3월 현재)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우리의 삶의 밑바닥에서 하나의 시대적 ‘지층(地層)’을 형성하고, 그 의미를 드러낼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확진에서 사망에 이르는 단순한 일직선이 아니라, 그 사이에 수많은 스펙트럼을 경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많은 자영업자의 폐업, 직장인의 실업, 그리고 그로 말미암은 제2, 제3의 파급효과 등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와 그림자를 남겼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대로 친구와 대화조차 나눠보지 못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학년이 바뀐 학생들에게는 평생을 가도 아물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디 학생들뿐이랴!

또한 ‘코로나19를 경험하다’라는 사실 자체의 공통성으로 말미암아 21세기에 접어든 지 20년째가 되는 날로부터 3년간 전 세계, 전 지구의 인류는 또 한 번 ‘현생인류’라는 공통점 이상의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획득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피해자’이며 ‘전우’이며 ‘환우’로서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며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는 동안 각 개인의 경험은 ‘보편적인 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독자성을 지닌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의 경험은 다른 사람의 경험에 비추어봄으로써 비로소 그 상처의 크기와 빛깔이 선명해지기도 한다.

이 책, 『호모팬데미쿠스, 코로나19 데카메론3-팬데믹 3년의 목소리』는 그러한 취지에서 “호모 팬데미쿠스” 36명을 인터뷰하여 34편의 이야기와 2편의 대담으로 담아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데카메론 1』(2020.6)과 『코로나19 데카메론 2』(2021.02)에서 각각 32편의 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으므로 이로써 ‘데카메론 – 100개의 이야기(10개*10일)’라는 의미를 완수하게 된 셈이다.

세 번째 책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의사’(재활의학과 의사, 한의사, 산부인과 의사, 응급실 담당의사, 약사, 코로나19 전담병동, 요양원 원장) - ‘돌봄주체’(환자 보호자, 청년 가장,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유기견 구조자, 군무원, 종교인) - ‘노동자’(은행 직원, 축산농가 농민, 편의점주, 요식업자, 부동산 중개사, 이주 노동자, 취업준비생, 항공기 승무원) - ‘교육현장’(유치원교사, 초등교사, 보건교사, 수험생, 학원 원장, 여고 교사) - ‘다양한 직업군’(가수, 미술가, 축구선수, 마케터, 군인, 반려동물 집사) 등이다.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보편적이지 않다. 다시 말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꼭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 이야기들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 그러면서, 당연하게도, 그들의 ‘주관적인 경험담’은 결코 전체 경험담을 벗어나는 유별난 것이 아니므로, 그것은 ‘주관적임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한다. 독자들은 나와 유사한 경험담에서는 안도감과 연민과 공감을, 나의 경험치를 벗어난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각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의 경험의 내밀한 유일성을 재발견하고, 나의 고난의 범-인류성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 삶은 어렵기도 하고 복잡다단하며 미래전망이 불투명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경과하면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나 재난지원금처럼 10년 이상의 시간이 압축적으로 경과하는 속도전도 경험하고 경유하였다. 그 속에서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더욱 가중된 가능성을 열거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100가지 이야기를 통한 재-발견과 재-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3년이 우리 인류는 물론 나 자신에게 끼친 영향이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헤아려볼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흘러간 시간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코로나-이후 시대, “호모 팬데미쿠스”로서 내가, 우리가 살아갈 시간과 공간의 방향과 좌표에 대한 이해를 돈독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는 우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만국의 팬데미쿠스여, 공감하고 공유하고 공생하라!”

■ 차례

  • 펴내는 말
  • Chapter1 코로나와 맞선 의료
    • 좋은 영향력과 책임의 공동체_ 조태구
      ― 팬데믹 시대의 재활의학
    •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_ 김현구
      ― 한의학의 ‘다른’ 코로나 대응법
    • “그 순간 제가 산모의 엄마였어요”_ 이상덕
      ― 산부인과 전문의 이야기
    • “그런 거 없었어요. 평상시대로…”_ 이상덕
      ― 응급실은 언제나 응급실
    • 신종 감염병과의 싸움 최전선에서_ 최성민
      ― 두려움을 이겨낸 자부심과 열정
    • 지금까지 이런 약국은 없었다_ 조태구
      ― 약사 이승준 씨의 팬데믹 모험기
    • 창살 없는 감옥 안의 그분들은 더 아픕니다_ 김현수
      ― 수원시의 요양원장 이야기
  • Chapter2 우리를 향한 돌봄
    • 보호자 일기를 쓰다_ 이은영
      ―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 가족의 돌봄은 누구의 책임인가?_ 최지희
      ―팬데믹 시대의 청년 부양 문제
    • 그들만의 책임이 아닌 청소년의 사회성 부족_ 김현수
      ―S시의 청소년 상담사 이야기
    •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 진심과 관심의 실천_ 조민하
      ―여수의 사회복지사 이야기
    • 팬데믹 시대의 어밴던데믹을 넘어서기 위하여_ 박성호
      ―유기견들에게 제2의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
    • 누구보다도 특별한 책임감_ 이동규
      ―계룡대 근무 군무원
    • 빛과 소금_ 최지희
      ―코로나 시대 종교계의 목소리
  • Chapter3 여전한 돈의 가치, 어려운 노동의 일상
    • 데이터는 알고 있다_ 최성민
      ―코로나 시대,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들
    • 익숙한 고립, 뜻밖의 기회_ 정세권
      ―코로나와 축산업
    • 편의점은 오늘도 평화롭다_ 조태구
      ―위기와 호황 사이, 팬데믹 시대 편의점
    • 코로나가 가져온 좌절과 희망_ 최지희
      ―요식업계의 명암
    • 부동산의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_ 최우석
      ―부동산은 코로나도 비켜 가는가?
    •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_ 김현구
      ―확진자 통계만으로 알 수 없는 코로나 시기 이주민의 이야기
    • 미생에서 완생으로의 오랜 마라톤_ 박성호
      ―취업난과 팬데믹의 이중 파고를 넘어서
    • 비행기는 멈추고 직장을 잃었다_ 최성민
      ―퇴직 승무원의 착륙에서 새로운 이륙까지
  • Chapter4 마스크 쓴 교육 현장
    • 세 살 어린이의 잃어버린 3년_ 최성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아이들의 발달
    • 코로나 시대 초등학교, 초등학생, 그리고 초등교사_ 최우석
      ―인천신광초등학교 6학년 부장
    • 보건장학사 주도로 이끌어야 할 교육 현장의 감염병 대응_ 김현수
      ―의왕시 보건교사 이야기
    • 팬데믹도 입시를 멈출 수는 없다_ 이은영
      ―코로나 시대의 수험생
    • 학교와 다른, 또 하나의 교육 공간_ 정세권
      ―소규모 학원 원장이 바라본 사교육 현장의 변화
    • 고등학교 교사가 바라보는 코로나 시대_ 이동규, 최우석
      ―인천효성고등학교 교사와 중앙여고 교사
  • Chapter5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
    • 코로나와 함께 노래를_ 김현구
      ―음악인의 몸으로 맞이한 위기의 변화
    •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_ 정세권
      ―코로나와 전시
    • 혼자일 때나 여럿일 때나 같은 속도로 뛰는 아이_ 조민하
      ―여자축구 국가대표가 되어 다시 만난 학생 이야기
    • 팬데믹이라는 블랙홀, ‘나의 삶’이라는 화이트홀_ 박성호
      ―환자들에 대한 마케팅에서 나 자신을 위한 마케팅을 향하여
    • 휴가는 언제 갈 수 있을까?_ 이은영
      ―2020년의 군복무 경험
    •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옮겨진 불안증_ Merve Kahriman Ozdemir·김양진
      ―고양이집사
  • Chapter6 대담
    • 남은 목소리들
    • 코로나19 팬데믹 3년의 시간
  • 집필진 소개

 

■ 책 속으로

• 문제는 노인들의 줄어든 활동량만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상황의 변화는 재활을 위해 필요한 많은 좋은 환경을 환자들에게 차단해 버렸다. 윤동환 교수에 따르면 재활은 일종의 공동체적 활동으로서, 병원에 와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 모두가 치료의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동안 타인과의 접촉은 물론, 면회가 제한됨으로써 가족과의 접촉도 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관계의 단절 혹은 제한은 재활의학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였다. - 본문 22쪽• 실제로 정부 관계자의 이 발언 이후 타이레놀 판매는 급증했고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정부 당국이 뒤늦게 발언을 해명하고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들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모두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각종 매체를 통해 설명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각인된 그 이름, 타이레놀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2021년 6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 약국과 편의점 등에 공급된 타이레놀의 물량은 2020년 4월에 비해 60%나 증가했고, 이러한 증가세는 그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 본문 73쪽• 오 목사도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고 집합 금지가 시작되자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였고 유튜브 활동도 늘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일부 연령이 높은 신도들은 온라인 예배를 낯설어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곧 잘 적응하였다. 오 목사 외의 다른 목회자와 성도들도 온라인 예배를 통해 신앙을 이어나갔다. 오 목사에게 이러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오 목사 역시 처음에는 온라인 예배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우려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신도들이 온라인 예배에 잘 적응하였다고 한다. 일부 신도는 오 목사의 설교를 온라인에서 접하고 직접 교회를 찾아오기도 하였다. 이는 기존에는 신도들이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말씀만 접했다면, 온라인 예배가 확대되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발달하다 보니 목회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새로운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 목사는 온라인 예배가 긍정적, 부정적인 면이 골고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평신도의 선택권이 늘어나고 교회의 권위주의가 개선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다. - 본문 157쪽• 팬데믹 상황이라고 해서 상권의 총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이용 횟수와 구매 금액에 명확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거지 상권의 편의점이라고 할지라도 팬데믹 기간에 매출이 두세 배씩 증가하는 일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주택가와 쇼핑가에 각각 하나씩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심화섭 씨의 경우, 주택가 점포의 일정 정도 증가한 흑자폭은 쇼핑가 점포의 적자폭을 상쇄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다. 물론 개별 점포들의 다소간의 매출 증가를 모두 합하면 호황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수익 증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의 혜택은 오롯이 본사의 몫으로 돌아갈 뿐이다. - 본문 193쪽• 바수 무쿨 씨가 운영하는 광주의 유니버설문화원에도 코로나19 이후에 변화가 생겼다. 방역과 관련해서 가장 큰 변화는 정부에서 파악하지 못한 불법체류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일이었다. 광주광역시청, 구청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불법체류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이 유니버설문화원이 새롭게 담당한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또 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사업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잦은 이동 혹은 해외의 가족들과 접촉을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바수 무쿨 씨가 운영하는 쉼터로 오게 되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바수 무쿨 씨나 문화원이 노동자 입장에 서서 노동청에 신고해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장에 요구하는 일을 했지만,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기업도 많이 어려워져서 기업들의 입장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는 서로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수 무쿨 씨가 중간에서 양자의 입장을 적절히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 본문 222쪽• 항공사들 입장에서도 경영난이 심각해지다 보니, 월급을 주기도 어렵고 해고가 불가피한 상황도 이어졌다. 항공기를 정비해야 하는 정비사들을 공항 내 버스 운행 업무나 기내 위생 관리 업무에 투입하기도 하고, 승무원들이 다른 승무원들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 교육 업무를 맡게 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경험이 없던 지상직 업무를 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승무원들도 그렇지만, 조종사들도 고액 연봉의 전문직이었지만 정작 비행 말고는 지상 업무에는 익숙하지도 않고, 경험도 없다 보니 코로나 시기에 위기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특히 경력을 쌓아야하는 부기장들은 운항 경력을 쌓기 위해, 급여를 포기하거나 크게 줄여서라도 운항을 이어가는 항공사로 옮겨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배달을 하거나 대리운전을 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분들도 있었다. 고액연봉의 전문직으로 유명한 조종사들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이다. - 본문 243쪽• 수업의 형식에서도 스마트폰의 보급과 같은 기술적인 변화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수업 확대로 인해 영상 콘텐츠의 소비라는 측면에서 학생들은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의 비중이 커졌다. 영상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졌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비교적 쉬운 단어의 뜻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조상혁 선생님이 예시한 단어는 ‘확장’이었다.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확장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였다. 또한 모둠 수업이나 체험 학습은 모두 축소되고 교육 성과는 개별 평가로 측정되었다. 분명 모둠 수업이나 체험 학습이 목표로 하는 고유의 교육적 성과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서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적 성과를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것이 ‘코로나 이후 세대’의 특징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이제 오프라인 수업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려워 힘들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집중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다. - 본문 303쪽• 무관중 경기 역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원인이었다. 일 년 육 개월 정도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다. 이전에도 여자축구는 크게 인기 있었던 종목은 아니었다.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는 열혈 팬이 있어 힘을 내고 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 팀워크가 어긋난 상황에서 경기를 보아줄 관중도 없다 보니 컨디션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2022년 9월로 예정되었던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취소되어 또 한 번 힘이 빠졌다. 일년 연기를 예상하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시안 게임의 개최 시기는 불투명하다. 장창 선수는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아시안 게임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싶었다. 나름대로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시기여서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올해 스물일곱. 내년에는 한 살을 더 먹을 것이고 4년 후에는 30대 초반이 된다. 큰 기회가 영영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 본문 336쪽• 코로나19로 인해 인간은 물론이고 많은 것들이 피해를 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날이 확산되면서 인간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과 반려동물까지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의 활동이 갑자기 지구 여러 곳에서 중단되면서 먹이를 찾기 위해 도심으로 내려오는 야생동물이 많아졌다. 한편 통행금지로 인해 사람들이 밖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동네 고양이나 강아지들한테 먹이를 주지 못하게 되어 길거리에 굶주리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반려동물들도 계속 집에만 있어야 하는 고양이 집사들의 불안증을 함께 느끼게 되었다. - 본문 359쪽

■ 저자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중심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통합의료인문학의 구축과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연구와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 집필진

김양진 _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
김현구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한의사.
김현수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박성호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이동규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이상덕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교수.
이은영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정세권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조민하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조태구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최성민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교수. 문학평론가.
최우석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최지희 _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Merve Kahriman Ozdemir _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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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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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가 가능한 재화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개별 주문 생산되는 재화 등 청약철회시 판매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되어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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