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들칼럼 06■존중하며 어우러지다 / 궁희예
… 영화의 마지막 대사인 이 말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한반도를 초토화하고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휴전이 되기까지, 엄청난 희생과 수많은 생명들을 잃었던 이 전쟁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라는 뜻이 아닐까. 사건의 맥락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싸움만 하다가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싸웠던 것은 아닐까. 상대를 ‘적’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존중과 소통은 불가능 해진다. 현재진행형인 이 전쟁은 언제쯤 과거완료형이 될까. 이 전쟁 역시 남과 북의 “관계”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보면, ‘관계’ 문제, 그것도 작은, 가장 낮은 단계-차원의 관계에서부터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